유럽산 커피, 어떻게 바뀌나?

2025. 6. 23. 14:18커피 생산 & 트렌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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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럽연합(EU)의 EUDR 시행과 커피 로스터들이 알아야 할 대응 전략


☕ 메타 설명

2024년 12월부터 유럽연합(EU) 내로 수입되는 커피는 '산림 파괴 프리(Deforestation-Free)' 공급망을 증명해야 한다. 중소 로스터부터 수출입업체, 생산자까지 EUDR 대응 전략과 새로운 기회를 살펴본다.


유럽연합, 커피산업에 ‘산림 보호’ 규제 도입

1990년부터 2020년 사이,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2천만 헥타르의 산림이 농업용지로 전환됐습니다. 이 중 EU로 수입되는 커피, 카카오, 팜유 등의 농산물은 전 세계 산림 파괴의 11%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

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, EU는 2023년 ‘산림 파괴 없는 제품 규제(EUDR)’를 채택했습니다.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:

  • 2020년 12월 31일 이후 산림을 파괴한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는 수입 금지
  • EU 내 커피 수입자는 '정확한 지리정보'와 '실사 보고서' 제출 의무화
  • 중견·대기업은 2024년 12월부터, 중소기업은 2025년 6월부터 의무 적용


EUDR이 커피 로스터에게 미치는 영향

이 법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유럽 커피시장 진입의 전제조건이 되었습니다. 미준수 시에는 최대 연매출의 4%에 달하는 벌금, 제품 압수 등의 조치가 따릅니다.

스페인 스타트업 Coolx의 공동창업자인 브루노 도밍게즈는 “EUDR은 생산국과 유럽 수입자 모두에게 법률, 기술, 비용 면에서 큰 도전”이라고 설명합니다.


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? 로스터와 수출입업체의 전략

1. 지리정보 등록 (Geolocation)

생산 농장의 GPS 위치 좌표를 수집하고, 각 농장별 커피의 생산지 및 위성지도 데이터를 확보해야 합니다.

2. Due Diligence 실사보고서 제출

  • 농장 정보 수집: 소유권, 토지 이용권, 세금 납부, 노동 환경, 환경 보호 조치
  • 리스크 평가 및 완화 계획 수립
  • 수집 정보의 증빙 및 저장

3. 현지 생산자와의 협업

콜롬비아 수출업체 Opce Coffee는 Coolx와 협업하여 공급망의 추적 가능성을 높이고, 법적 문서가 없는 농지의 문제, 농장 노동자 고용 구조 등 현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.


대응의 어려움과 그 해결책

  • 문서 미비 문제: 일부 국가는 토지 소유 문서가 없거나 상속만으로 운영되는 농장이 많습니다.
  • 데이터 수집 난이도: 생산자들은 행정업무에 익숙하지 않아, 외부 지원이 필수입니다.
  • 기술력 부족: GPS, 위성정보, 디지털 보고서 작성 등의 기술적 역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.

이에 따라 Coolx는 AI 기반의 중앙 데이터 시스템을 개발해, 농장의 위성 데이터 수집, 위험 평가, 실사 보고서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.


새로운 기회: 유럽 규제가 커피 산업을 바꾼다

EUDR은 단순한 규제가 아닙니다. 다음과 같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:

  • 프리미엄 시장 진입: 인증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
  • 공급망 신뢰 강화: 수입자-생산자 간의 장기 파트너십 형성
  • 기술 기반 경영 강화: GPS, 위성지도, 블록체인 기반 투명경영 체계 도입
  • 브랜드 스토리텔링: 윤리적 생산·친환경 이미지로 마케팅 활용 가능


마무리 인사이트: 커피 산업의 미래는 ‘투명성’이다

EUDR은 유럽 커피시장에 진입하려는 모든 기업에게 필수 장벽이 될 것입니다. 그러나 그 장벽은 단지 규제가 아닌, 지속가능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기회의 문이기도 합니다.

앞으로 유럽뿐 아니라 미국,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유사한 규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, 지금의 대응은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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